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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같고 내 얘기 같은 하지만 내가 중요한 다시 찾아보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싱글즈>

by 주PD 2025.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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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 싸이더스 / 배급사: 청어람

 

2003년 개봉한 영화 싱글즈는 지금도 회자되는 한국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작입니다. 당시에는 보기 드물게 일과 사랑, 그리고 자아 사이에서 갈등하는 20~30대 여성의 현실을 솔직하게 담아내며 큰 공감을 얻었죠. 그리고 20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다시 이 영화를 떠올립니다. 단순히 향수를 자극해서가 아니라,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진실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삶의 방식이 존중받는 지금, 싱글즈는 다시 한 번 우리가 누구인지 되묻게 합니다.

1. 친구 같고 내 얘기 같은 등장인물들

이 영화의 매력은 무엇보다 캐릭터에서 시작됩니다. 주인공 나나(장진영)는 일도 사랑도 늘 완벽하진 않지만, 누구보다 자신답게 살고 싶어 하는 29살의 여성입니다. 회사에선 눈치 보며 일하고, 연인과는 갈등을 겪지만, 그런 모습이 오히려 더 진짜 같죠. 그녀의 친구 동미(엄정화)는 결혼보다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사는, 자유로운 영혼입니다. 자아에 솔직하고, 남들 시선보다 자기 행복을 우선으로 생각하죠. 그리고 정준(이범수)은 묵묵하게 곁을 지키는 따뜻한 친구. 둘 사이의 애매한 감정선은 이 영화의 또 다른 설렘 포인트입니다. 이들은 모두 현실 속 어딘가에 존재할 것만 같은 사람들입니다. 특별하지 않기에 더 특별한, 그래서 관객이 감정 이입하게 되는 캐릭터들입니다. 2025년의 지금 다시 보더라도, 이 인물들은 시대에 뒤처지지 않습니다. 여전히 유효한 고민을 하고, 여전히 현실적인 선택을 하며, 우리 삶의 어떤 조각과 닮아 있습니다.

2. 결국 중요한 건, ‘나’라는 사람

싱글즈는 연애 영화처럼 보이지만, 그보다 훨씬 더 깊은 이야기를 합니다. 사랑도 하고, 이별도 겪지만,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건 결국 ‘내가 나를 어떻게 사랑하느냐’입니다. 나나는 상처받고 흔들리면서도 스스로를 잃지 않으려 애씁니다. 혼자가 되는 걸 두려워하기보다는, 혼자 있는 시간의 가치를 배워가죠. 동미는 결혼을 선택하지 않더라도 인생은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녀는 스스로를 위한 삶을 선택하고, 그 안에서 당당함을 잃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지금 세대의 삶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사랑을 하되, 내 삶을 희생하지 않는 것, 누군가와 함께하되, 나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 그래서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자기 자신을 지켜가는 여정을 그린 청춘 드라마라 할 수 있습니다. 나나가 말하죠. "혼자인 게 불쌍한 게 아니야." 그 말은 단지 위로가 아니라,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주는 명확한 선언처럼 들립니다.

3. 왜 지금, 싱글즈를 다시 꺼내게 될까

지금 우리가 이 영화를 다시 떠올리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예전에는 '혼자'라는 단어가 외로움의 상징이었지만, 지금은 하나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됐습니다. 결혼과 연애, 경력과 가족 사이에서 고민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싱글즈는 지금도 따뜻하게 말을 겁니다. “그 선택, 틀리지 않았어.” 특히 코로나 이후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은 우리에게 ‘나 자신을 중심에 두는 삶’의 중요함을 일깨웠습니다. 그 안에서 이 영화는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그러나 결코 가볍지도 않게 담아냅니다. 20년 전 만들어진 영화지만, 오늘의 청춘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영화. 그래서 싱글즈는 복고가 아니라 현재형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4. 결론: 웃고, 울고, 결국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

싱글즈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 삶의 중요한 순간들을 담아낸 영화입니다. 우리는 이 영화를 보며 웃고, 울고, 그리고 생각하게 됩니다. 사랑은 때론 아프고, 인생은 늘 불완전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그 안에서 자신만의 답을 찾아갑니다. 나나와 동미, 정준을 보며 우리는 위로받고, ‘그래, 나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게 됩니다. 2025년에도, 이 영화가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무는 이유는 아주 단순합니다. 진짜 이야기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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